<8뉴스>
<앵커>
미국의 대북강경 입장이 부시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점차 누그러지고 있습니다. 파월 국무장관은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월 국무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과 이란을 상대로 전쟁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북한과 이란을 악의 축으로 함께 규정한 이라크와 구별하면서,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조건없는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외교, 정치적 수단이 무력보다 먼저 검토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파월 장관의 이런 발언은 그동안 대북발언과 관련한 미국측의 혼선을 정리한 최종 입장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파월장관은 이런 대화 방침이 북한 정권의 실상을 외면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파월/미 국무장관}
"우리는 대화를 원하지만, 북한정권의 본질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어제(12일) 지난 99년 스파이 혐의로 구금했던 전직 니혼게이자이 신문기자 스기시마씨를 조건없이 일본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북한측의 이런 조치는 북한이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미국과 대화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