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애견호텔, '빈 방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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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설 연휴 기간 동안 대부분의 상가들은 철시를 하지만 유독 성업 중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애견 호텔입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강아지 '뚱이' 가 사흘째 묵고 있는 애견 호텔입니다. 3평 남짓한 넓직힌 온돌방에 전용 가습기와 텔레비젼까지 있습니다. 하룻 밤 숙박비가 10만원으로 1급 호텔과 맞먹지만, 예약 없이는 방을 잡을 수 없을 만큼 성황입니다.

{김광재 원장/닥터펫 동물병원}

"VIP실은 이미 일주일 전에 예약이 다 끝났고 일반실도 거의 다 찼습니다."

총 객실 수가 40개가 넘는데도 연휴나 주말 때면 만실입니다. 투숙강아지에게 전용 X-ray서부터 MRI촬영까지 포함된 종합 건강 검진 패키지도 제공될 정도로 서비스 수준이 높습니다.

{권민정/서울 성내동}

"같이 내려갔으면 좋겠는데 가는 동안 얘(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요. 차라리 호텔에 있으면서 관리 잘 받을 수 있게..."

근처에 있는 또 다른 호텔의 경우 두마리씩 함께 묵고 있는 더블 룸까지 감안하면 40개 객실에 50마리가 넘는 견공들이 투숙하고 있는 셈입니다.

애견 호텔은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하더니 서울에만 20곳이 성업중에 있습니다. 지나친 호사가 아니냐는 비난도 적지 않지만, 전체 가구의 15%가 애완견을 기르고 있는 세태 속에서 견공 호텔의 호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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