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도로는 '공포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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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해 연말에 완전개통된 중앙고속도로는 비교적 소통이 원활합니다. 그러나 도로 구조상의 문제로 차량 전복사고가 잇따라서 공포의 귀성길이 되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과 대구를 잇는 중앙고속도로의 치악 1터널입니다. 왠일인지 터널 안으로 들어온 차들이 뒷차를 아랑곳하지 않고 갑자기 잇따라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차간 거리가 짧았다면 추돌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터널 벽면에는 차가 부딪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사고가 잇따른 탓에 도로 바닥에도 차량의 잔해가 널려 있습니다.

{트럭운전사/중앙고속도로 매일 이용}

"치악재 넘어갈 때, 마지막 터널이 이렇게 굽었더라구요."

치악 1 터널 등 모두 6개의 터널이 연결된 이 일대에서 지난 열흘 동안 만해도 무려 6건의 전복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황용광/전복사고 운전자}

"100km로 가는데 터널 앞이 비탈졌더라구요. 왼쪽 터널 벽을 부딪히면서 전복됐습니다."

치악터널 바로 앞은 내리막길입니다. 이러다보니 터널 입구까지 빠른 속도로 내려온 차들이 갑자기 터널 안에서 심한 굴곡 구간을 만나면서 속도를 미처 줄이지 못해 사고가 잇따르는 것입니다.

게다가 겨울에는 결빙이 잦아 더욱 위험합니다. 하지만 터널 주변 어디에도 흔한 경고 표지판이나 과속방지용 요철조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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