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20대 딸이 유산을 노리고 홀로된 친어머니를 청부 살해 했습니다. 살해를 부탁했던 곳은 인터넷 해결사 사이트,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습니다.
홍지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3살의 박 모양은 30억원대의 재산가인 홀어머니 김씨가 숨지면 자기가 유산을 상속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양은 어머니를 살해하기 위해 지난 해 연말 인터넷 해결사 사이트에 청부 살인을 부탁했고, 살해 대가로 1억여원을 제시했습니다.
{임모씨/살인교사 혐의 피의자}
"32평짜리 아파트 시가 2억 나가는 것 팔아서 1억에서 1억3천만원 준다고 했습니다."
살인을 청탁 받은 임씨는 한 달 뒤인 지난 달 18일 학교 후배를 시켜 박양의 어머니를 목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임씨의 부탁을 받고 직접 살인을 저지른 후배는 이제 겨우 고등학교 2학년생이었습니다.
{박모군/살인혐의 피의자}
"(박양의) 엄마가 구박도 심하고 하니까, 2000만원 줄테니까 죽여달라고 해서..."
박양은 평소 어머니가 자신에게 쇼핑을 너무 많이 한다며 꾸중을 하는 것이 싫었다고 말했습니다.
{박모양/살인교사혐의 피의자}
"어릴 때부터 이유없이 너무 심할 정도로 매를 맞은적도 있어요. 무슨 말을 하면 항상 의심만 하셨어요."
두 달 전부터 치밀하게 공모된 범행이었지만, 경찰의 끈질긴 휴대폰 내역조사로 청부살해극의 전말이 드러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