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이 가득한 고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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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향가는 길은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부모형제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면 눈 녹듯 사라지는게 고향길 고생길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2백여명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입니다. 설을 이틀 앞두고 마을 청년회가 바빠졌습니다.

마을 어귀에 서둘러 현수막을 내겁니다. 마을 안길에 버려진 쓰레기도 말끔히 치웠습니다.

{이용수/ 마을이장}

"고향을 찾아오는데 기왕이면 깨끗한 마을을 보이기 위해서..."

동네 어른들께 합동으로 세배를 드릴 마을 회관도 손봐야 합니다. 부녀회에서는 음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김기남/ 부녀회 총무}

"점심을 드려야 하니까 한 150명분 지어서 드리고 그 이튿날은 각자 자기 집에서 차례상 봐야죠."

세 아들이 모두 객지에 나간 79살 최덕순씨 부부, 이번 설에도 손주까지 13명이 찾아옵니다. 오랜만에 북적댈 집안을 떠올리면 입가엔 벌써 웃음이 피어 납니다.

{김영자씨}

"이 맏이 손주딸이 올해 대학 시험 오르고 얘는 내년에 대학 갈텐데 얘는 공부를 얼마나 잘하는지 모른다고..."

이 마을엔 매년 2백여명이 고향을 찾아옵니다. 찾아올때면 언제나 푸근함으로 반겨주는 고향마을, 그 고향에선 지금 찾아올 이웃과 친지들을 기다리며 들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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