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들, "마음은 벌써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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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무리 막히는 길이라도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은 늘 설렙니다. 역과 버스 터미널은 하루종일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붐볐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대부분의 직장이 설연휴에 들어간 오늘(9일), 각 고속버스 터미널과 시외버스 터미널은 귀성객들로 하루종일 붐볐습니다.

전보다 귀성길이 덜 고생스러울 것이라는 예상 때문인지, 고향가는 발걸음들이 한결 가볍습니다.

부모님께 드릴 선물 꾸러미를 양 손에 한아름씩 든 귀성객들의 표정에서는 고향의 푸근함이 묻어났습니다.

{김현구.김태현 부부}

"아침에 전화했는데 부모님이 벌써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오늘 오는지 확인도 하시고."

{주은정/서울 장안동}

"초콜렛이랑 상품권이랑...발렌타인이랑 겹쳐서 설날 선물로 준비했어요."

직장인들의 근무가 끝난 오후 들어서는 서울역을 비롯한 각 역도 귀성객들로 활기를 띄었습니다.

오늘 하루 열차를 이용해 서울을 빠져 나가는 사람은 4만5천여명. 철도청은 귀성객들을 위해 특별 귀성열차 20대를 추가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12월 좌석표가 매진됐고 밤 10시 이후 시간대의 입석표만 2, 3백장만 남아 표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세월이 바뀌어도 귀성 열차표 구하기가 여전히 쉽지 않지만, 그리운 가족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귀성객들의 마음은 즐겁습니다.

{최재영/서울 성수동}

"자수 성가해서 직장 잡은 것도 기쁘고, 그런 의미에서 떳떳한 모습으로 부모님 뵐 수 있어서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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