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화재 여성들, 24시간 '그림자'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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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화재로 숨진 군산 유흥가 여종업원들은 실제로 감시받으면서 윤락을 강요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주방송 정윤성 기자입니다.

<기자>

시시각각 불길이 다가오는 순간에도 출구가 막혀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군산 윤락가 여성들은 24시간 감시속에 매일 비인간적인 생활을 강요받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영업사장 김모씨와 고용된 청년들이 여종업원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감시해왔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한 업주 이씨의 부인 김모씨의 강요로 여종업원들은 빚을 갚기위해 하루에 수차례씩 윤락 행위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씨는 함께 일하던 여자지배인 황모씨에게 열쇠를 맡겨 대신 여성들을 감금시켜온 사실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송완식/군산 경찰서장}

"마담 황연순에게 출입문 열쇠를 맡겨 관리하도록 했고 그 인계한 이후에는 잘 모르겠다고.."

경찰은 업주 이씨의 소유로 추정되는 또 다른 유흥주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할 예정이며, 달아난 이씨의 부인 김씨와 여종업원들을 감시한 남자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한편 단속 경찰관과 공무원들의 직무유기와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경찰은 50명의 공무원을 조사대상으로 정하고 어제(4일)부터 이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화재로 치료를 받아오던 여종업원 스물 여섯살 신모씨가 오늘 오후 숨져,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열 네명으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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