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담배끊기가 어렵다보니 순한 담배를 찾게됩니다. 라이트니 수퍼 라이트니 마일드니 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말만 그럴뿐 순한 담배는 없다고 합니다.
파리 장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
"(왜 라이트 담배를 피우십니까?)일반 담배보다 더 순하잖아요. 건강에 조금이라도 덜 나쁠 것 같아서요."
흡연자들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순한 담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랑스 소비자 보호원의 조사결과입니다.
라이트와 수퍼라이트, 울트라 라이트 담배 순서로 오히려 타르와 니코틴 양이 더 많이 검출됐습니다. 폐암의 주범인 타르가 11배나 나온 담배도 있습니다.
{위세/프랑스 소비자보호원 편집장}
"(순하다는 표시가) 흡연자에겐 의미가 없습니다. 타르의 양은 담배 피우는 습관에 따라 달라집니다. 순한 담배는 결과적으로 없습니다."
일반 담배와 라이트 담배는 담배회사가 임의로 정한 기준입니다. 68년 전에 그것도 기계로 측정한 타르와 니코틴 기준은 흡연자들이 마시는 양과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조사결과에 충격을 받은 프랑스 정부는 곧바로 라이트 담배 표기를 아예 없애기로 했습니다. 순한 담배와 독한 담배 아예 구분도 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흡연에 관한한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관대한 나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해 6만명이 폐암으로 숨져나가자 프랑스 정부도 이제 담배를 향한 강력한 칼을 빼들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