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 문맹 깨치는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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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문맹률이 85%가 넘는 네팔에서 한 한국인이 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테마기획, 오늘(4일)은 네팔의 문맹을 깨치고 있는 한국인을 이찬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피부의 학생들이 모인 교실에서 우리말이 들려옵니다.

이시간은 한국어 시간으로 선생님의 선창에 잘 되진 않지만 열심히 따라해 봅니다.

네팔어 해석을 붙이면서 한국어를 그려봅니다.

네팔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은 10년전 이곳에 온 임근화 선생님.

어린시절을 불우하게 보냈던 임씨는 우연한 기회에 네팔을 찾았다가 이곳의 어려움을 차마 떨쳐버리지 못하고 정착하게 됐습니다.

임선생님은 네팔의 빈곤이 문맹에서 바롯됐다는 생각에 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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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림네 네팔마/파라다이스 학교장}

"임선생님 덕분에 처음 18명으로 시작한 이 학교가 지금은 350여명의 학생이 배움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임선생님이 지난 10년동안 네팔에 세운 초중학교는 모두 7개로 지금까지 2천여명이 졸업했고 현재 3천여명이 배움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특히 백여명의 학생은 임선생님이 지급하고 있는 장학금으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십여명은 한국과 인도의 대학으로 유학까지 갔습니다.

{임근화 선생님}

"그들이 정말 잘 자라고 저를 아버지같이 대할 때 기쁨이 있는 것 같아요."

임선생님은 또 5년전 네팔 카트만두 빈민촌에 작은 병원도 세웠습니다.

이 병원의 의료진은 모두 네팔 사람이지만 X-선 장비와 초음파, 그리고 시력 교정 장치같은 의료장비는 임선생님이 한국에서 기증받은 것입니다.

약국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약이 대부분입니다.

{임근화 선생님}

"이들 속에서 정말 외국인이 아니라 정말 자기네들을 도와줬다. 정말 자기네들을 사랑해 줬던 한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합니다."

10년을 하루같이 어려운 이들과 함께한 임선생의 헌신은 이제 동토를 헤집고 나오는 한줄기 싹이자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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