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은 엽총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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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염소 먹이를 구하러 뒷산에 갔던 할머니가 엽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수렵의 계절, 사고는 잇따라 나는데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남달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안동시 송사리 마을 계곡입니다. 어제(3일) 오후 이 마을에 사는 67살 윤재란 할머니가 머리와 어깨에 산탄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은 피로 얼룩졌고 주변 나무가지엔 산탄 자국이 뚜렷합니다.

할머니는 염소에게 먹일 솔가지를 구하러 나갔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입니다. 숨진 할머니의 뇌단층 촬영 화면입니다. 머리와 목부분에 수십발의 산탄이 박혀있습니다.

경찰은 사냥꾼이 할머니를 짐승으로 잘못 알고 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의 탄피를 수거해 분석하고 사냥꾼이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를 쫓고있습니다.

{이윤호/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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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아(승용차?). 네. 짙은 녹색입니다."

올해 순환수렵장인 경북지방에서는 사냥이 시작된 뒤 벌써 10여건의 엽총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경북 경산에서는 고추를 따던 할머니가 사냥꾼이 잘못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또 영천에서는 사과를 따던 김모 할아버지가 온몸에 산탄을 맞았습니다. 엽사들의 무차별 사격에 농민들은 불안에 떨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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