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씨 인천공항서 입국 거부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가수 유승준씨가 오늘(2일) 새벽 입국하려다 공항에서 강제 출국당했습니다. 미국 여권 이름은 '스티브 승준' 이었습니다. 병역문제는 정치, 사회 전반의 문제입니다. 현재로서는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남녀노소 대한민국 국민은 개인사정보다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에 더 무게를 두는 듯 합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병무청이 입국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던 인기 가수 유승준씨가 오늘 새벽 4시 50분쯤,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티브 승준' 이란 이름의 미국 여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최근 미국 시민권을 딴 뒤로 병역 기피 의혹에 시달린 탓인지 조금 수척한 모습으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유승준/가수}

오프라인 광고 영역

" 아, 진짜 죄송하고요. 본의 아니게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탑승구를 나온 유씨는 병무청의 요청으로 입국이 금지된 사실을 몰랐는지 곧바로 공항 2층의 입국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입국 심사대 앞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려다가 법무부 직원에게 입국금지 사실을 통보 받았습니다.

{법무부 직원}

"입국 금지 됐습니다. 지금 확인했습니다."

법무부는 우리나라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칠 행동을 할 염려가 있는 경우 입국을 금지시킬 수 있도록 한 출입국 관리법 규정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현무/출입국 관리소장}

"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국방의 의무를 기피하는 풍조를 심어줄 우려가 있어 관련법에 의해 입국을 금지시켰습니다."

결국 공항 면세 구역에서 6시간 반 동안 대기하다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 유승준씨는 당분간 자숙하겠지만, 미국 시민권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승준/가수}

"이해해 주시고 용서해주신다면 보다 성숙된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프라인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오프라인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