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제니칼' 가짜 대량 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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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에서 들어온 밀수 품목 가운데 최근에 크게 늘어난 것이 비만 치료제 제니칼입니다. 치료효과는 물론 전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세관에 적발된 비만치료제 '제니칼'입니다. 부산의 무역업자 최 모씨가 중국에서 내용물과 포장지를 따로 밀수해 국내에서 대량 유통시키려다 적발된 것입니다.

정품은 제품설명서의 글자가 연청색인 반면, 밀수품은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진청색을 띠고 있습니다. 또 캅셀 색깔도 정품에 비해 약간 짙은 청록색이고, 내용물이 순백색인 정품과는 달리 우유빛이 도는 유백색입니다.

특히 정품의 주성분인 오르리스타트가 거의 없어 비만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가짜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제니칼은 모두 17만 7천여 정, 시가 2억원어치입니다.

지난해 2만 2천 정 수준에 그쳤던 가짜 제니칼의 적발 건수는 올들어 1월 한달에만 39배가 늘어난 81만 정으로 폭증했습니다. 이렇게 들여 온 가짜 제니칼은 서울 남대문 시장 등에서 진짜처럼 팔리고 있습니다.

{기자}

"가짜 제니칼 아니예요?"

{상점 주인}

"제니칼은 그런 거 없어요. FDA 공인 받은 것이라 그리고 정식 수입 해 넘버가 다 있기 때문에..이렇게 물건을 싸게 팔면 가짜인 줄 안다니까."

제니칼 수입 판매원측은 의사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한 것만이 비만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진품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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