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민주당과 자민련 일각에서 제기된 합당설에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이인제 상임고문은 내각제를 전제로 한 합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차기주자인 이인제 상임고문측이 정계개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특히 내각제를 전제로 한 합당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용학 의원/이인제 고문측 대변인}
"정계개편은 당 쇄신의 취지와 정신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김근태 고문도 3당 합당론은 해당행위라고 못 박았습니다.
동교동계의 권노갑 전 최고위원 역시 정해진 경선일정을 멈출 수가 없는 만큼 합당은 없으며, 청와대도 같은 생각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내각제를 전제로 한 정계개편론은 민주당에 득이 될게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하지만 자민련은 오늘 내각제 추진 현판식을 갖고 내각제 개헌을 위해 갈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종필/자민련 총재}
"이번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면 반드시 2004년 4월 사이에 내각책임제로 고쳐놓고 저는 조용히 정계를 떠날 것입니다."
일단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민주당과 자민련 일각에서는 대선에 대비해 합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4월말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대선 후보가 결정된 이후 합당 등 정계개편론이 또 다시 정치권에 태풍을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