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겨울인 요즘 안동댐 주변엔 때아닌 나무심기가 한창입니다. 왜 그런가 알아봤더니 보상금을 노린 식목입니다.
보도에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안동댐 근처의 야산입니다. 계곡마다 갓 심은 어린 나무들이 가득 들어서 있습니다. 4-5년생 사과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비탈밭은 원래 배추밭이었습니다.
수확을 포기한 배추가 밭에 아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묘목을 심은지 한달도 안돼 보입니다. 얼어죽지 않도록 은박지까지 두른 묘목도 있습니다.
이 일대 60여만평에는 3년동안 3900억원이 투입돼 대규모 관광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올 3월부터 부지매입이 시작됩니다.
때아닌 한 겨울에 유실수 심기 소동은 이 계획이 알려지면서 빚어진 현상입니다. 개발 예정지에 보상금을 노려 이처럼 유실수를 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외지인들입니다.개발계획을 알게 된 외지인들이 땅을 3-4년씩 임대해 나무를 심고있습니다.
{마을주민}
"낯선 사람들이 들락거리며 겨울에 나무심고 그러는데 이해가 잘 안가요."
심은 시기와 예상 수확량이 보상 기준이어서 위장 유실수 심기는 갈수록 심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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