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도 추곡수매가 동결"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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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부가 내년도 추곡 수매가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또다시 정치적인 판단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농민들은 농민들대로 아우성입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에 수확되는 쌀의 정부 수매가가 올해와 같은 값으로 결정됐습니다. 1등급 40kg의 쌀 수매가는 6만4백4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보리 수매가도 40kg을 기준으로 겉보리는 3만천4백90원에, 쌀보리는 3만5천6백90원으로 동결됐습니다.

정부는 양곡유통위원회가 건의한대로 쌀시장 개방에 대비해서 사상 처음 수매가를 내리려 했지만 농가에 미치는 충격을 감안해 동결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동태/농림부 장관}

"쌀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인하할 필요가 있지만 농가 소득을 보전해 줄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하할 수 없어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수매가 인상을 요구해 온 농민 단체는 정부의 최종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인식/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생산비가 보장되지 않는 쌀값이라고 하는 것은 농민으로 하여금 쌀농사를 포기하게 하는 압박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추곡 수매가를 동결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국제 시세보다 훨씬 높은 국내 쌀 값을 내리면서 농민의 소득을 보전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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