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위기 속 강도사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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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연말이 다가 오면서 강도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3일) 서울에서는 부녀자 강도납치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집중취재, 주시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3일) 오전 9시쯤 서울 방화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 20대 후반의 남자 두명이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집안에 있던 이모씨 자매와 이씨의 5개월된 아들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 100여 만원을 빼앗은 뒤 다시 근처 은행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들은 이씨의 여동생과 아기를 인질로 잡고 이씨만을 은행에 들여보내 돈을 빼내오도록 했습니다. 돈을 인출하려던 이씨는 은행에서 옆 사람에게 귓속말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모씨/피해자}

"우리 아들하고 제 동생이 잡혀 있고, 거기에 도둑 한명이 있고 한명은 밖에서 나를 감시하고 있으니까 (신고해 주세요)"

그러나 신고를 눈치챈 강도는 바로 여동생과 아들을 데리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의 검문을 피할 생각이었는지 강도는 두 시간 뒤 두 사람을 차와 함께 버리고 달아났지만, 하마터면 두 사람의 생명이 위험할 수 도 있었습니다.

{이모씨/피해자 아버지}

"정말 저희는 이런 일을 당하리라 생각을 못해 봤는데요. 당하고 보니까 참 세상이 무섭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비슷한 일은 그제 오전 대구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오전 11시쯤 가정 주부 47살 이모씨가 외출하려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흉기를 든 남자 두명에게 납치됐습니다.

이들은 이씨를 은행으로 끌고가 5백만원을 인출시켜 빼앗은 뒤 차 트렁크에 가둬둔 채 달아났습니다.

지난 달 21일 서울 반포동의 한 단독 주택에서는 20대 강도가 50대 주부를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사건 발생 일주일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연말 연시의 어수선한 틈을 타 부녀자를 노리는 강도사건이 잇따름에 따라 뒤늦게 주택가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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