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떴다방'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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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모레(4일)부터 올해 마지막이자 가장 큰 규모의 서울 11차 아파트 동시분양이 시작됩니다. 일부 아파트 분양현장에서는 한동한 잠잠했던 떴다방들이 다시 몰려 분양시장의 거품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노흥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휴일인 오늘(2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붐볐습니다. 곳곳에 떠돌이 중개업자들이 진을 치고 손님들을 끌고 있습니다. 모레부터 동시청약을 받는데도 벌써부터 분양가의 10% 가까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부추깁니다.

{중개업자}

"제가 볼 때는 5천만원까지는 무조건 올라가요."

청약에 떨어지더라도 분양권을 사두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중개업자}

"물량이 없겠네요 보니까. 꼭 사시려면 빨리 사시는 게 좋죠"

일부 중개업자들이 극성을 부리면서 분양가가 5억 6천만원대인 이 아파트의 분양권 값은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벌써 6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 보다는 투기목적으로 견본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중개업자}

"여기 나오신 분들의 90% 이상이 매도자예요. 경쟁률은 50대 1이상 봐야죠"

과열논란까지 빚고 있는 아파트 분양시장, 자칫하면 투기수요가 만들어낸 거품이 빠지지 않은 채로 해를 넘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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