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없이 간 이식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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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장기 이식수술. 그런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부 수혈없이 간을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수혈 문제로 이식수술이 불가능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열흘전에 첫 돌을 넘긴 해빈입니다. 하지만 선천성 담도폐쇄증으로 투병을 하는동안 살은 거의 뼈에 붙어버렸고 키도 크지 못했습니다.

간 이식만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수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1년이 다 되도록 이식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3일 외부의 수혈없이 어머니의 간 일부를 이식받고 이제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최수진/어머니}

"저도 이제 수술 받고 저도 좋고 해빈이도 상태가 좋으니까 항상 기쁘고 감사드리는 마음 뿐입니다."

외부 수혈 없이 간 이식이 가능했던 것은 수술중에 나오는 혈액을 모두 모아서 식염수로 세척한뒤, 곧바로 환자에게 다시 넣어 주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석구/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

"사실 간이식에서 수혈은 필수적인 수단입니다. 그래서 이번 경우처럼 종교적인 이유라든지 희귀혈액형으로 수혈이 불가능한 경우에 간이식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큰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외부 수혈없이 간 이식에 성공함으로써 에이즈와 같은 수혈에 따른 감염질환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전문의들은 외부수혈로 나타날 수 있는 거부반응과 같은 수혈에 따른 부작용도 줄일 수 있어 이식 성공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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