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더 이상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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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장 하셨습니까? 본격적인 김장철로 접어들었지만 김장을 담그는 집은 갈수록 줄어들고 배추값은 폭락하고 있습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김장철을 맞은 서울 가락시장입니다. 몇년 전만해도 이맘 때면 김장손님들로 붐볐지만 요즘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이런 최상급 품질의 배추의 경우 지난해 천5백원에 팔렸습니다. 올해는 풍작으로 값이 천원까지 떨어졌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가락시장 상인}

"손님이 없어요. 어쩌다가 한사람씩 와서 사가지 안 사가요, 무리 싸도."

{주부}

"김장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서 그 말 자체가 의미가 없어요."

서울시가 최근 주부 5백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김장을 하겠다는 주부는 53%에 그쳤습니다. 수요가 매년 줄면서 김장철 동안 시장에 반입되는 배추 물량도 4년 사이에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젊은 맞벌이 주부들의 경우 번거롭게 김장을 담그는 대신 포장김치를 사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부}

"이렇게 해놓고 팔아서 대개 사먹어요. 대개 다 그래요."

김치 냉장고 보급이 늘면서 사시사철 많은 양의 김치를 담글 수 있게 된 것도 김장 수요를 줄이고 있습니다. 겨울 초입에 집집마다 연례행사가 됐던 김장 풍경은 점점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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