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 조편성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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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내일 모레(1일)이면 부산에서 월드컵 조추첨 행사가 열립니다. 사상 최초의 16강 진출이 목표인 우리로서 실력도 중요하지만 조추첨에서 어느 정도 행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16번의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2회전에 진출하지 못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이 가운데 우승한 경우는 6번이나 됩니다.

대회의 흥행을 고려한 FIFA가 개최국을 1그룹에 배정해 조편성에서 강팀을 피하게 해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년 월드컵에서 1그룹에 배정된 우리나라도 사상 첫 16강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서있는 셈입니다.

{정몽준/대한축구협회장}

"탑시드를 배정받았기 때문에 세계에서 최강으로 불리는 다섯 나라는 우리가 같은 조에서 하는 것은 피하게 됐구요.."

86년 아르헨티나, 90년 스페인, 94년 독일.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우리를 괴롭혔던 축구 강국들은 나란히 1그룹에 편성돼 우리와 만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피하고 싶은 강팀들은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1그룹 보다 강하다고 평가되는 FIFA랭킹 4위 포르투갈과 스타군단 잉글랜드는 가장 함께하기 싫은 팀입니다.

반면에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슬로베니아와 에콰도르, 세네갈은 가장 만나고 싶은 팀입니다.

얼마전 프랑스, 체코에게 5대0으로 패한 뒤 유럽팀을 꺼려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나라별 선호도를 떠나 대륙별로 유럽의 한 팀, 북중미의 한 팀, 남미의 한 팀과 편성되기를 내심 바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력이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조추첨식에서 펼쳐질 운명의 짝짓기는 한국 축구의 앞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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