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어린이 생환...'악몽의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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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초등학교 어린이 4명이 주차 승강기 안에 만 사흘동안 갇혀있다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차용 승강기에 만 사흘동안 갇혀 있던 아이들입니다. 탈진한 모습입니다. 물 한모금 먹지 못해 초췌하고 입술은 부르텄습니다.

{박태수/광주 모 초등학교 4학년}

"배고프고 부모님도 보고싶고 춥고..."

실종 사흘, 넋이 나갔던 아버지는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 않는 표정입니다.

{최성술/최현범군 아버지}

"그때는 내가 무슨 죄를 지어 지금 신이 이런 고통을 나에게 주었는가했는데, 지금은 이보다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없을께에요."

구조된 어린이는 모두 4명, 지난 23일 오후 호기심에 광주시내 한 빌딩의 주차 승강기에 들어갔습니다.

승강기는 4층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1층과 2층 사이에 멈춰서 버렸습니다. 낮에는 살려달라고 소리쳤고 밤에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서로 부둥켜 안고 지냈습니다.

추위와 두려움에 떨며 지낸지 만 사흘, 어린이들의 구조요청을 근처 식당 종업원이 들었습니다.

{김정식/광주시 방림동}

"승강기 문을 발로 차니까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려서 신고했습니다."

어린이들이 갇혀 있던 이 승강기는 2년전부터 이용자가 적어 사용하지 않고 방치돼왔습니다.

경찰은 평소에도 어린이들이 승강기 안에서 놀았다는 말에 따라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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