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다세대 신축 붐...주거환경 악화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요즘 인천시에서는 주택가마다 망치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합니다. 때아닌 다세대 주택 신축 붐때문인데, 이유는 무엇인지 또 문제점은 없는지 이주형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시 간석동의 한 주택가입니다.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다세대 주택 신축공사가 한창입니다. 지게차는 골목을 점령하다시피 했고 골목은 각종 건축자재 창고로 변했습니다.

이면도로가 차들로 뒤죽박죽이 되면서 안전대책이 소홀한 공사판은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박진영/인천시 간석동}

"위험하죠. 큰 차도 많이 다니고 자재도 많이 떼내고 그런 거 떨어지면 겁나죠. 다칠까봐."

이 곳뿐만 아닙니다. 최근 인천시는 다세대 주택 신축 붐으로 하나의 거대한 공사판을 방불케 합니다. 다세대 주택 건축이 급증한 것은 지난 9월말 개정 주차장 관리조례가 시행된 뒤부터입니다.

전에는 주차장 면적을 가구당 0.4대 꼴로 갖추면 됐지만 개정 조례가 시행된 뒤부터는 가구당 0.8대의 주차장 면적을 갖춰야 건축허가가 납니다.

이런 사실을 미리 안 건축주들이 무더기로 건축 허가 신청에 나서면서 건축허가가 무려 4배 가까이로 늘었고,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건축에 나선 것입니다.

{건축주}

"주차장법 강화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갑자기)짓게 된거지..."

더 큰 문제는 공사가 끝난 뒤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심한 주택가 주차난이 더 악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단독 주택들이 다세대나 다가구로 바뀌어 골목길은 그대론데 세대수가 훨씬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전세환/인천시 작전2동}

"이젠 다섯 개 동이 새로 지면서 주차문제는 더 엄청나게 심해지는거죠."

이런 일이 인천에서 처음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서울을 비롯한 다른 도시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지 오래됐지만, 아직도 대책을 세우지 않은 건설 행정 때문에 주거 환경과 주차난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