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가뭄 비상…댐도 바닥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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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뭄 비상이 걸렸습니다. 댐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먹을 물마저 부족한 곳도 생겼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수원이 말라버린 한 농촌마을입니다. 수도꼭지는 물이 안 나온지 벌써 일주일이 넘습니다. 배추를 씻을 물도 없어 김장할 일도 큰 걱정입니다.

{손태순/농민}

"쬐끔씩 나오다 말다하는것 고무다라이로 받아쓰고요, 빨래는 도통 못해 큰개울가에서 하고 있어요."

주민들은 농사용으로 쓰던 지하수까지 끌어 쓰고있습니다.

{이현기/농민}

"식수가 부족하니까 끌어다 먹는거에요. (먹어도 되는 물입니까?) 글쎄 모르겠어요, 검사를 해야하는데.."

식수로 고통받는 주민들은 제천시에서만 5개읍면에 6백명이 넘습니다. 충청지방에 지난8월과 9월 두달동안 내린 비는 평균 140mm, 평년 강수량 413mm에 비해 3분의1에 불과합니다.

다목적 댐들도 물비상이 걸렸습니다. 남한강 유역의 충주댐 저수율은36%입니다. 지난해 저수율 65%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댐이 준공된 지난 85년이후 최접니다.

상류지역에는 수상낚시 좌대가 물이 빠진 호수바닥에 내려 앉았습니다. 저수량이 부족하자 수자원공사는 댐 방류량을 1초에 45톤씩 대폭 줄였습니다. 방류량이 절반으로 줄자 댐하류 하천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을들어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보리와 마늘같은 월동작물도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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