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적성 무시, ´묻지마 취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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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취업난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요즘 이른바 ´묻지마 취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공이나 적성은 무시한채 일단 취직하고 보자는 겁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취업 대기자들은 전공이나 적성을 따질 여유가 없습니다.

{신진억/ 대학 4학년}

"워낙 경기가 별로 경기가 안좋으니까, 되는 곳부터 들어가서 좀 더 좋은 회사로 옮겨 볼 생각입니다."

최근의 한 조사에서도 미취업자의 57%가 적성을 무시하더라도 취직부터 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미 취업을 한 사람은 65%가 묻지마 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런 묻지마 취업이 잦은 이직과 퇴직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석달 연속으로 퇴직자 수가 신규 취업자수를 앞질렀습니다.

특히 대기업 공채가 사라지고 수시 채용 방식이 자리를 잡으면서, 일단 경력을 쌓은 다음 직장을 옮기려는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묻지마 취업이 증가하면서 기업체 인사 담당자들에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힘들게 뽑은 인력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각종 이벤트를 만들거나, 정식 입사 이전부터 사원 연수를 실시하는 기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취업 희망자는 물론 기업체 입장에서도 부담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일단 붙고 보자는 묻지마 취업은 은 이직과 조기 퇴사로 시간만 낭비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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