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 "월드컵 투숙 거부"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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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관광호텔 업계가 월드컵 경기를 볼모로 관광호텔업계가 이권을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슬롯머신과 증기탕의 영업을 허가해주지 않으면 월드컵 선수단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예약을 받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관광호텔 사업자들은 오늘(12일) 오후 관광공사 전시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대 정부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슬롯머신과 증기탕의 영업이 다시 허용되지 않을 경우 월드컵 선수단의 투숙을 거부하겠다는 것입니다.

관광호텔협회는 또 오늘 총회에서 결의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는 사업자 등록증을 반납하고 호텔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경영난 타개를 위해서는 신규사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입니다.

{유병칠/한국관광호텔협회 부회장}

"근본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다가 빼앗겨버린 그 원래 것을 돌려 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화관광부는 이들 사업이 불법인데다 국민정서상 맞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또 국제축구연맹에 객실을 제공하기로 한 계약이 파기될 경우 국가 이미지에도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성운/문화관광부 사무관}

"세계적으로 이런 전례가 없는 경우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 관광 사업 측면에서 국가적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관광 호텔 협회는 지난 3년 동안 99개 호텔이 문을 닫을 정도로 경영난이 심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국가적인 행사를 볼모로 이권을 챙기려 한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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