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협, '입시 공동관리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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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복합격이 가능한 현행 대입 제도에서는 해마다 학생들의 연쇄이동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입시 공동관리제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 정시모집의 가장 큰 폐단은 복수지원에 따른 중복합격 후유증입니다.

여러 대학에 중복합격한 신입생들이 너도나도 상위권대학으로 연쇄이동하면서 대학마다 결원을 채우느라 홍역을 치룹니다.

{김하수/연세대 입학관리처장}

"여러가지 무모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입학식까지 치르고 다른 대학으로 가는 경우도 다른 학교에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모순을 없애기 위해 입시공동관리제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대학교육협의회가 마련한 방안은 별도의 입학관리센터가 원서접수와 합격 발표를 공동으로 맡는 방식입니다.

수험생은 인터넷 등을 통해 지원대학과 학과를 1, 2, 3 지망 등 순위를 매겨 입학센터에 제출하면 입학센터는 각 대학에 지원자를 통보합니다.

각 대학은 지망 학생들에 대한 전형을 실시해 입학센터에 성적을 통보하면 지망순위와 성적에 따라 대학별 합격자를 선발해 일괄 발표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망은 여러 대학에 하더라도 합격은 한 대학으로 결정돼 중복합격에 따른 부작용이 사라집니다.

{이현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학생과 학부모, 대학과 교사들이 겪는 시간, 경제적 부담 줄이고 입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괜찮다면 내년에 시험운영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제도는 모든 대학이 참여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이 뒤따릅니다.

{강재효/서강대 입학처장}

"대학간 전공간의 서열이 분명히 정해져서 조금 더 어려운 국면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있구요. 또 이것이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각 대학이 입시와 관련된 이해관계를 얼마나 초월하느냐에 시행여부가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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