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공포 한국 상륙... 정밀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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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내에서도 오늘(26일)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습니다. 국내의 한 외국계 제약회사에 배달된 뉴욕발 국제 우편물에서 정체불명의 흰색가루가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사무실을 폐쇄하고 탄저균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광장동 한국화이자제약 사무실에서 흰색가루가 든 국제 우편물이 발견됐습니다.

회사 여직원 50살 김모씨는 "미국 은행에서 보낸 업무 관련 우편물인줄 알고 봉투를 열어보니 흰색 가루가 들어있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박현/한국화이자 홍보부장}

"열어보는데 가루같은 것이 떨어져서 직원이 당황해서 112에 신고했기 때문에..."

이 국제우편물은 가로, 세로 약 20cm 크기로 발신인은 미국 뉴욕 시티은행이, 수신인은 이 회사 이모 부장의 이름이 영문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현장에 긴급 출동한 경찰과 119 특수구조대는 우편물을 수거해 국립보건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우편물을 개봉한 사무실을 폐쇄했습니다.

또 사무실에 있던 직원 16명은 중앙병원 응급실에서 탄저균 감염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측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항생제를 투여했으며 검사 결과는 내일 오전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준희/중앙병원 내과과장}

"혹시 상황들이 너무 긴장도가 높으니까 그걸 풀어드리려고 교과서 그대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국내로 배달된 우편물에서 탄저균 의심 물질이 발견된 것은 처음입니다.

정밀 조사에 들어간 보건당국은 내일 오전 결과가 나와 봐야겠지만 일단 접착제 가루로 추정된다며 지나치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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