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아프간에 '집속탄' 투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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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이 다급해진 모양입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집속탄을 투하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집속탄은 국제사회에서 사용금지를 요청한 무기입니다.

홍지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꽃놀이를 연상시키듯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현란한 불꽃과 함께 연쇄적으로 터지는 집속탄은 최고의 살상무기로 손꼽힙니다.

지난 22일 아프간 서부 헤라트의 인근 마을에 미군 전투기가 문제의 집속탄을 투하했습니다. 이 폭격으로 민간인 8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명이 떨어진 불발탄을 만지다 폭발해 사망했습니다.

집속탄은 일명 모자 폭탄으로 불립니다.

고공에서 투하한 모폭탄을 목표 상공에서 시한장치로 폭발시키면 2백여발의 자폭탄이 흩어지고 이 자폭탄이 터지면서 각각 3백여개의 파편을 뿜어냅니다.

또 진흙처럼 무른 땅에 떨어진 불발탄들은 지뢰처럼 땅에 박혀 있다가 건드리기만 해도 터집니다.

지난 해 9월 미국과 영국이 집속탄을 투하한 코소보에서는 땅에 묻힌 집속탄을 밟아 지금까지 2백명이 숨지고 4백명이 다쳤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무고한 인명을 앗아가는 집속탄 사용을 금지하자고 촉구해왔습니다. 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기념재단도 미국과 영국 정부에 아프간 공격에 집속탄을 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목표물 공격에 효과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집속탄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혀 국제적 여론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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