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 탄저병 실험실'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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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프간의 탈레반이 대규모 탄저균 백신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시설에서 탄저균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과 동부 잘랄라바드에 탄저균 실험실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잘랄라바드의 실험실은 프랑스와 EU가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지난 97년부터 탄저병 백신을 포함한 각종 백신 6백만병을 생산해 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같은 해 수도 카불에도 국제적십자위원회가 탄저병 백신 150만병을 만들 수 있는 백신 생산시설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카불의 실험실에는 백신원료로 사용되는 탄저균 포자가 배양되고 있으며 이를 생물 무기로 바꾸는데 필요한 물질도 상당량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저균은 토양속에 포자 형태로 존재하고 있지만 이를 세균 무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설과 전문 지식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박테리아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프간의 실험실 규모라면 테러에 사용되는 활성 탄저균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실험실의 탄저균 포자가 독성이 약한데다 실험실의 수준도 아직 초기 단계라며 테러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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