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게릴라식 결사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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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은 한마디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속단하기란 쉽지 않아보입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할 당시 전투장면입니다.

소련군 전투기가 이슬람군이 숨어있는 산악지대를 폭격합니다. 그러나 이 폭격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당시 무자헤딘으로 불린 이슬람군은 아프가니스탄 중부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은신하며, 소련군을 괴롭혔습니다.

결국 소련군은 무자헤딘의 게릴라전에 굴복해 10년만에 굴욕적으로 퇴각해야 했습니다.

미국이 공격해올 경우 아프가니스탄 지도부는 이번에도 똑같은 방식의 결사항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프가니스탄 군병력은 고작 3만명, 중화기라야봤자 수백대의 낡은 탱크와 소련제 미그전투기 십여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리앗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기에는 상대가 될 수 없는 군사력입니다.

문제는 미사일 공격이나 공습만 갖고는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괴멸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빈 라덴을 체포하기 위해서라도 지상군을 투입해야한다는 말인데, 이럴 경우 미군측의 인명피해와 전쟁의 장기화를 감안해야 합니다.

제2의 베트남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도 있다는 우려는 아프간 공격을 앞둔 미국의 가장 큰 고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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