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사마 빈 라덴의 행적은 여전히 묘연합니다.
이미 아프가니스탄을 벗어나 다른 나라에 은신처를 마련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사마 빈 라덴은 그동안 아프가니스탄 남부 외딴 사막지역인 칸다하르시를 중심으로 아프가니스탄 내 여러 거점들을 옮겨 다니며 은신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빈 라덴이 이미 아프가니스탄 국경을 넘어 해외 거점으로 은신처를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AP통신은 빈 라덴이 테러사건 직후 신속하게 새로운 은신처로 이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빈 라덴이 엄청난 재력을 바탕으로 전세계적인 테러 조직망을 갖추고 세계 곳곳에 채용된 분석가들을 통해 안전한 탈출로를 제공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의 로돌포 비아존 상원의원은 "필리핀 남부에 빈 라덴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아부 사야프가 활동하고 있다"며 이곳으로의 도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빈 라덴이 테러사건을 통해 거액의 군자금을 벌어들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빈 라덴은 테러가 성공하면 주가가 폭락할 것으로 예견하고 주식과 외환 선물거래를 통해 거액의 이익을 챙겼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영국 등의 정보기관이 이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