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이후 아랍계 주민 피습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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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에 살고 있는 아랍인들은 이번 테러의 또다른 피해자입니다. 테러 용의자로 아랍 출신 테러범들이 지목되면서 미국에서 아랍계 주민들에 대한 보복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새벽 워싱턴의 한 이슬람 사원에 시한폭탄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민 대피가 시작되고 이슬람 사원 주변은 봉쇄됐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에 걸친 경찰 수색 결과 허위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여객기 테러 공격 이후 반 이슬람 감정이 고조되면서 빚어진 현상입니다.

성조기를 흔들며 밤거리를 휘젓는 청년들의 기세는 아랍계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합니다.

{아담/아랍계 어린이}

"친절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실제 물리적인 공격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텍사스주의 이슬람 사원 2곳에는 돌이 날아들고, 괴한들의 총격이 이어졌습니다. 사원 유리창과 외벽에 최소한 6발의 총탄이 날아들었습니다.

시카고의 한 상점 앞에서도 아랍계 주민 한명이 공격을 받았고, 술취한 노인이 파키스탄 여성을 자동차로 들이 받으려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미국의 지도자들 역시 깊이 우려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부시 전 대통령}

"이 테러는 모든 이슬람 교도의 행동을 반영한 게 아닙니다.모든 종교는 신의 자비를 믿습니다"

미국의 보복 공격이 본격화되면 자칫 다른 인종과 종교에 대한 비이성적인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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