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 저축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실질 소득도 줄었고 은행금리도 별것 아니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저축은 경제회복의 밑거름입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0년대 저축은 가장 큰 미덕이면서 우리 경제발전의 밑거름이었습니다. 고사리손이 저금통에 한푼두푼 모으는 습관도 너나 할 것 없이 몸에 배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저축열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구수정/서울 마포초등학교}
"저축 안하는데요. 저금통장도 없어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저축은 남의 얘기라는 주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경심/서울 당산동}
"먹고 살기도 힘든데 저축은 무슨 저축입니까"
한국은행 조사결과 지난 90년 총저축률은 37.5%였지만 95년엔 35.5%, 올 1.4분기에는 29%까지 떨어졌습니다.
경쟁국인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저축률이 모두 40%를 웃돌면서 꾸준히 증가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임기영/한국외국어대 교수}
"저금리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실질 금리가 0 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저축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저축이 줄면 소비가 늘어야 합니다. 하지만 올들어 실질소득이 계속 감소하면서 소비마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