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관료 40%, "승진시 금품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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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행정관리를 맡고 있는 교육공무원 10명가운데 4명이 지난해 승진인사때 금품을 주고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절반에 가까운 교육공무원들이 인사권자와의 친소관계나 청탁이 인사를 좌우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와 각 시도교육청의 일반직 공무원 3백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각종 인사때 금품수수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승진인사때는 정도가 심해 백만원 이상이라고 말한 공무원이 19.3%나 되는 등 전체의 42.6%가 30만원이상 금품을 주고 받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식사값 정도의 성의표시는 제외한 수치입니다.

보직인사때는 전체의 24.3%가 30만원 이상의 금품으로 인사권자에게 답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보와 관련해서는 30만원 이상을 주고받는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4.8%에 달했습니다. 이른바 물좋은 자리로 가기 위한 로비가 성행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능력이나 본인의 희망보다는 인사권자와의 친소관계나 로비, 청탁이 전보인사를 좌우한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나 됐습니다.

{이종태/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과학적인 인사평가제도가 정착되어 있지 않음으로써 아무래도 인사권자의 재량권, 다시 말해서 정실인사가 계제되는 그런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백년대계를 세우고 집행해야할 교육공무원들의 이같은 부패상은 교육정책 가운데 우선적으로 개선돼야할 과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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