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둑-강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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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24시간 문을 여는 편의점들이 강,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외국 절도단까지 제집 드나들듯 하는데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3일 밤, 서울의 한 편의점에 넥타이를 맨 외국인 신사가 나타납니다.

잔돈을 바꿔 달라며 손가락으로 현금 보관기의 지폐를 가리키더니 직접 돈을 집어들고는 세어보는 시늉을 합니다.

그런데, 직원에게 다시 지폐를 돌려주는 순간, 외국인은 이미 이 돈의 절반을 훔쳐 왼손으로 꼭 쥐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직원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슬쩍 바지 주머니에 갖다 넣습니다.

불과 1~2분 사이에 벌어진 외국인 절도단의 생생한 범행 장면입니다. 편의점 직원은 나중에 폐쇄회로 화면을 확인하고서야 도둑맞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김선규 / 편의점 직원}

"안에서 망보는 사람이 있고 한사람이 시도를 하는데 실력이 카드 마술사 실력정도..."

이뿐이 아닙니다. 지난 6월에는 한 20대 남자가 복권을 훔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감쪽같은 절도행각은 폐쇄회로 화면에 잡혀 들통났지만, 범인들은 이미 현장을 떠난 뒤였습니다.

편의점을 노리는 강도나 절도가 드러난 것만 1년에 수십 건에 이르지만 범인을 잡았다는 소식은 들리질 않아 직원들은 두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

"도난당했다 그러면 소문이 나잖아요, 편의점끼리. 그러면, 이렇게 당했다니까 우리도 조심하자고..."

업계에서도 보험에 가입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건준 / 편의점 본사 부장}

"연간 도난 보험 보험료가 1억, 점포수 늘면서 앞으로 부담 늘어날 것으로.."

24시간 영업을 하는 전국의 편의점은 모두 3천 3백여곳, 심야에 현금을 노리는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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