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산정기준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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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달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자유화되면서 보험사들의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이 가격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막혀있습니다.

왜그런지 편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보험 만기가 된 회사원 조대성씨는 인터넷을 통해 보험료가 가장 싼 곳을 골랐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계약을 하려하자 보험사의 말은 달랐습니다.

{조대성/ 자동차보험 가입자}

"막상 계약을 하려고 보니까 인터넷에서 본 보다 5만원을 더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보험회사로 급히 바꾸게 됐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에서 비교했던 보험료가 달라진 이유는 보험사가 슬그머니 보험료 산정기준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보험사 관계자}

"타사에서 내용을 그대로 해서 보험료를 낮춰버리거나 그러면 고객들이 그쪽으로 빠질거 아닙니까?"

이때문에 그동안 보험료 차이를 비교해 주던 인터넷 사이트들도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보험료 비교사이트 운영자}

"보험료 테이블(산정기준)이 제때제때 오지 않기 때문에 일일히 본사단말기에 가서 계산해야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보험료 산출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제때에 비교해 드리기가 많이 힘들어 졌습니다."

보험 대리점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험료가 가장 싼 곳을 골라 달라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지만 속시원히 대답을 해주지 못합니다.

{보험상담원}

"바로는 좀 힘들고요. 회사별로 비교를 해야 되니까 시간이 걸립니다."

자동차 보험료를 자유화한 것은 공개된 경쟁으로 보험료를 낮추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보험료 기준자체를 영업비밀로 여기는 업계의 관행이 고쳐지지 않는 한 고객들의 이익은 뒷전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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