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창 맥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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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의 멋들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전통음악인 시조창 입니다. 접하기 힘들고 배우기 어려운 시초창이 명맥을 잇고 있는 명창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명창은 이제는 잊혀진 시조창을 보급시키기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테마기획, 이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옛 선비들이 즐겨부르던 시조창에는 튀지 않는 은둔의 멋이 배어 있습니다. 단정히 앉아 시조를 음미하노라면 무더위조차 잊고마는 수신제가의 은밀한 맛이 마음속 깊숙히 스며듭니다.

서정희 명창은 20여년전 시조창의 이런 멋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서정희 명창(58)/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시조창은 깊은 매력이 있으면서 정신을 가다듬으면서 정신을 통일해야만 배울수 있는 것이든요"

서씨는 시조창 명창을 찾아 직접 배움의 길에 나섰고 지난 91년 전주 대사습 시조창 부문에서 장원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서명창은 이런 영예가 자랑스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전통 음악인 시조창이 사라져가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서정희 명창(58)/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다른것에 비해 인기가 없다. 접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배우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세요. 인기가 없어졌어요"

서명창은 시조창 명맥 잇기에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노인과 주부들을 모았습니다. 또 초등학교도 찾아 나섰습니다.

10여년 동안 사비를 털고 목은 쉬었지만 보람은 있었습니다. 이제는 시조창 대회에서 입상하는 제자들까지 꽤 생겼습니다.

(서정희 명창(58)/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얼른 접하기가 힘들어서 그것이 어렵지요. 한번 시작하면 가슴속에 접어들면 버리질 못합니다"

환갑의 나이에 우리의 멋 지키기에 여생을 바친 서 명창. 시조창 보급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서 명창의 노력으로 정악중의 으뜸인 우리의 얼이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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