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대면조차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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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상회담은 물론 국제회의에서 만나지도 않겠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바란다고 밝힌데 대해서 정부가 이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감행한 고이즈미 총리가 어제 태평양 전쟁의 가해 책임을 인정하고 한일 정상회담 의사를 밝혔으나 정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반응입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고이즈미 총리로서는 정상회담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득이 되겠지만, 하고 싶은 대로 해놓고 만나자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국제회의에서 따로 만나는 것도 어렵다" 고 밝혀 다음달 유엔 총회, 10월 APEC 정상회의 그리고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의 대면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부는 일본측이 검토하고 있는 특사 파견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내용을 사전에 밝히지 않는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도 오늘(16일) 주한 일본 대사관에 항의단을 보내 고이즈미 총리에게 신사 참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의원)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총리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를 대면조차 하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강한 메시지에 일본측이 우리 국민과 정부를 납득시킬 만할 답변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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