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매점매석으로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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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업체 상술에 당국이 아주 톡톡히 망신을 당했습니다. 최근 홍역예방접종에 사용할 주사기를 대량 구입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보건원이 지난 4월 홍역 일제 예방접종에 사용할 주사기 6백80만개를 조달청을 통해 공개 입찰한 결과 1개에 52원을 적어낸 경기도의 S약품이 낙찰받았습니다.

하지만 S약품은 한달 뒤인 5월16일 납품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입찰 공고가 나기도 전에 또 다른 경쟁도매업체인 N메디칼이 미리 주사기를 모두 사들여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국립보건원은 S약품이 납품을 포기한 다음날 주사기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N메디칼 측과 1개당 65원20전에 수의계약을 맺었습니다.

당초 낙찰가보다 8천9백만원이 더 들어간 액수입니다.

국립보건원은 이에 앞서 북한에 지원할 모기장 4만장도 문제의 N메디칼측과 수의계약으로 구매했습니다.

N메디칼측이 이정보를 미리 알고 모기장을 사전에 확보하는 바람에 당초 낙찰업체는 납품을 포기했고 보건원은 결국 4천2백만원을 더주고 사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문식/국립보건원 감염질환부장}

"조달청에 구매 의뢰하고 우리는 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보를 미리 알고 물량을 대거 사들인 업자의 상술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보건당국때문에 국민의 세금만 허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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