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사참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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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오늘(13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습니다. 국내외 반발을 고려해서 패전기념일인 8월 15일은 피했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의 요청은 무시됐습니다.

도쿄 이왕돈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4시 반 검정예복차림의 고이즈미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나타났습니다.

곧바로 신사본당에 들어가 일본전통의 신사참배의식에 따른 참배를 마쳤습니다.

참배에 걸린 시간은 불과 5분여.

한.일외교와 중.일외교의 시계를 몇년간인가 과거로 되돌려 놓은 5분여의 참배강행이었습니다.

오늘 참배를 강행한 고이즈미총리에 참배객들은 박수를 보내며 열광했으며 일본 민방들은 헬리콥터까지 띄워 중계방송에 나섰습니다.

{고이즈미 총리}

"사적, 공적 구분에 구애받지 않고 총리로서 성의껏 참배했습니다"

고이즈미총리는 지난 5월 자민당총재선거전때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는 15일 일본의 패전기념일에 반드시 참배하겠다고 확언했습니다.

그러던 것을 오늘 이틀을 앞당겨 15일의 날짜는 못지켰지만 참배는 해냈다는 일본국민에 절반 약속이행의 모양새를 갖췄습니다.

꼭 가야겠다면 16일 이후에 가길 바랬던 중국의 요청도 들어주지 않으면서 15일은 비켰다는 생색을 냈습니다.

어느 날이건 A급전범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참배 자체는 안된다는 한국정부의 요청은 무시됐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그 어느나라도 일본에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일본의 오만한 자만심이 오늘 야스쿠니 신사참배강행에서 여실히 드러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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