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장난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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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장난감은 주로 어린이들에게 상상과 공상의 나래를 펴게 합니다. 요즘은 어른용 장난감도 큰 인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쓰인다고 하니 조금 씁쓸합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젊은 여성 두명이 닭 인형을 양쪽에서 있는 힘껏 잡아 당깁니다. 건장한 남자가 목을 비틀지만 멀쩡합니다.

탁상시계를 힘껏 내동댕이쳐도 끄떡 없습니다. 모두 특수고무로 만든 어른용 장난감입니다. 이런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만 취급하는 전문매장까지 등장했습니다.

{오유진/서울 일원동}

"아이디어가 반짝이고 아주 재미 있네요."

모형로봇에 빠진 동호인들은 직접 만든 건담 로봇을 놓고 품평회도 갖습니다. 전시회 출품을 위해 몇달 동안 퇴근후 밤샘 작업을 벌이기가 예사입니다.

{박성윤/건담 로봇 동호인}

"낮에는 못하니까 밤에 하다 집사람한테 혼나기도 하고"

모형기차 동호인 숫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지만 성취감도 남다릅니다.

{김우섭/모형기차 동호회 운영자}

"남이 뭐라해도 자기 취미생활이니까 존중받아야 한다"

어른들의 이런 취미생활은 세태변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유범희/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자기만의 세계를 중시하는 변화하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장난감이 만들어 내는 공상과 상상의 세계가 스트레스에 지친 어른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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