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도 광고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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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은 거의 광고와 함께 생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갖가지 눈길을 끄는 광고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데, 심지어는 공공시설에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을 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차량 문옆에 달려 있는 모니터입니다. 하루종일 케이블 방송이 나오고 중간 중간에 광고가 방영되고 있습니다. 수백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인만큼 효과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흥진 / 전북 전주시 석촌동}

"심심했는데 재미도 있구, 기억에도 잘 남구요. 재밌게 갈 수 있을 거 같애요."

눈높이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전철 손잡이에 미니 광고를 부착해 시선을 끈다는 전략도 등장했습니다.

서울 강남지역에 설치된 이 단말기는 무료로 인터넷을 쓸 수 있습니다. 단, 광고를 의무적으로 봐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15초길이의 광고 한편을시청하면 3분동안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화장실에는 문 안팎에 액정 모니터가 붙어 있습니다. 동영상 광고를 하루종일 상영하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은밀한 공간에까지 광고가 침투한 것입니다.

{이순신 /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용무볼때 그냥 멍하니 있었는데 지루하지도 않고 재미있고 좋은 것 같아요."

{이명천 교수 /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소비자들이 디지털 기술발달에 따라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측면도 있지만 정보과잉이 될 가능성도 있다. "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강제로 광고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공공시설을 이용한 광고전략은 자칫하면 시각적인 공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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