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대란' 확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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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입주자들이 이주를 시작하면서 전세대란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사를 가야하는 사람은 많은데 들어갈 집은 없으니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현상입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부터 이주가 시작된 서울 방배동의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자녀들의 학교 때문에 근처에 전세집을 구하려던 이경화씨는 다락같이 올라버린 전세값에 놀랐습니다.

(이경화/서울 방배동)

"서초동하고 강남일대 돌아봤는데 너무 비싸 조금 멀리 갔다."

인근의 2, 30평형대 아파트는 전세값이 2달 사이에 3-4천만원씩 올랐습니다.

(정현봉/공인중개사)

"10월 31일까지 이주가 확정되니까 갑자기 올라버려."

이처럼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 일대는 아예 전세 물건조차 찾기 힘듭니다.

(김성호/공인중개사)

"아파트 전세 하나도 없다. 연립 빌라도 금액 오르고 물건 없어."

서민 입주자가 대부분인 서울 암사동 지역 또한 이주가 시작되면서 비슷한 평형의 근처 전세값이 올 초보다 20%이상 급등했습니다.

(이혜인/서울 암사동)

"얘들 학교때문에 멀리 갈 순 없고 걱정이예요. 전세구하기 힘들어요."

(김영선/서울 암사동)

"19평에 4200에 살았는데 15평으로 갔어요. 4300줬어요."

재건축으로 촉발된 전세난은 분당과 일산같은 신도시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산의 경우 올봄까지 7천만원이면 구할수 있던 역세권 23평형아파트는 이달 들어 8천5백만원을 줘도 물건이 없습니다.

(최계훈/공인중개사)

"정상적인 계약금은 천만원인데, 2-300만원 미리 부동산에 맡겨놓고 전세 나오면 잡아달라는 손님 많다."

(김우희/부동산뱅크 편집장)

"강남일대 재건축이 계속 진행되고 방학 맞아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올가을까지 이런 전세대란 문제가 증폭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월세 전환에 이어 재건축 바람까지 불어닥치면서 전세 대란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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