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깍이 67세 할머니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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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자신의 꿈을 이루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하시는 분께 소개해드립니다. 어릴 적 가수의 꿈을 환갑이 되어서 이루기 시작해 67살에 완성한 할머니 가수를 나종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다소 굵지만 느긋한 목소리에 따뜻하고 포근한 애정이 듬뿍 배어있습니다. 미성은 아니지만 노랫 가락마다 사람을 끌어 당기는 매력은 여느 인기가요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올해 나이 67살인 할머니 가수 김안수씨. 국내 최고령 가수입니다.

김 할머니의 젊었을 때 꿈은 가수였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로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26살에 홀로된 뒤 삯바느질과 행상으로 두 아들을 다 키우고서야 한 작곡가의 눈에 띄어 가수에 데뷔했습니다.

{김안수/가수}

"열일곱살에 가수가 되려다 부모님 반대로 못하고 60에 와서 저의 일이 끝나서 시작했어요."

가수데뷔는 성공이었습니다. 특히 정서가 맞아서인지 국내보다는 중국 교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팬 레터가 쏟아졌고 현재 50여건이 밀려있을 정도로 중국 공연 초청이 잇따랐습니다.

그러나 김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무대는 양로원입니다. 틈만 나면 사재를 털어 돌보는 이 없는 노인들을 찾아나섭니다.

{김안수/가수}

"항상 옆에 계셨던 저희 어머니 모습 같아서 제가 노인들이라면 어디든지 발벗고 찾아나섭니다."

이런 공로로 2년전에는 사회봉사상도 받았습니다. 17살때 간직했던 가수의 꿈을 환갑에서야 이룬 김 할머니. 김 할머니는 이제 이웃 사랑이라는 더 큰 뜻을 이루기위해 노래 봉사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김안수}

"제 남은 여생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제가 하는 일을 열심히 계속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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