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방치하면 '화'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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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체통 관리를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우편물에 적혀있는 신상명세 때문에 자칫 생 돈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촌입니다. 오후 늦은 시간이지만 일부 가정의 우편함에는 찾아가지 않은 우편물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특히 요즘같은 휴가철에는 피서지로 떠나면서도 집에 오는 우편물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아파트 주민}

"별로 신경안쓰는데요. 그냥 놓고가요."

{아파트 주민}

"그냥 우편함에 놔둬요."

그러나 이 우편물을 통해 이름과 주소를 쉽게 알 수 있고 심지어 주민등록번호같은 신상명세까지 볼 수 있습니다. 오늘(10일) 경찰에 구속된 38살 오모씨 등 두명은 이렇게 주택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편물을 훔쳐 개인 신상명세를 얻어냈습니다. 주민등록번호를 모를 때는 이름과 주소를 이용해 등기소에서 등기부등본을 떼 주민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오씨 등은 이렇게 알아낸 신상명세를 이용해 신분증을 위조한 뒤 신용카드를 만들어 5천여만원을 빼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학생 신분증까지 위조해 재학증명서를 발급 받은 뒤 학자금 융자대출을 받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김옥수/서울 중부서 강력1반장}

"장기간 집을 비우거나 출장갈때는 옆집이나 주변 아는 사람에게 우편물을 수거해서 보관케하는 것도 이런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경찰은 이렇게 신상명세를 도용당해 카드빚을 지게되더라도 범인을 잡지 못하거나 도용당했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하면 고스란히 생돈을 물어야한다며 우편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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