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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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오늘(10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인간 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배아의 생명을 해친다는 우려가 있지만 난치병 치료의 열쇠가 될 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미래를 위해 불가피 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명윤리냐 의학발전이냐는 선택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을 빚어 온 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당뇨병과 치매, 파킨슨씨 병 등 난치병 치료에 새 장을 열어줄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연방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 연구에 필요한 줄기세포를 얻으려면 이미 정자와 난자가 결합해 인간으로 자랄 수 있는 생명체인 배아를 파괴해야한다는 윤리적인 문제때문에 지원 대상을 제한시켰습니다.

즉, 그동안 인공수정에 사용되고 남은 배아 가운데 이미 파괴된 배아를 이용한 연구만이 지원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 성인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올해만 총 2억5천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

"나는 이미 삶과 죽음이 결정된, 기존의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허용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배아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생명공학 연구는 가속도가 붙게됐습니다.

특히 영국과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배아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생명공학기술의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어, 난치병 치료와 함께 엄청난 경제적효과를 가져 올 이 분야에서 앞으로 치열한 국제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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