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도로 침하..사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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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번 연이은 집중호우로 도로 곳곳이 엉망이 돼 있습니다. 패이고 무너져내리고 보기에도 위험스러운데,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지적이 많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서울의 한 아파트 입구 도로입니다. 도로 가장자리의 아스팔트 일부가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습니다. 지반이 약해져 차량들의 지날 때 도로가 갑자기 꺼지면서 운전자들이 낭패를 겪기 일쑤입니다.

{나광균/화물트럭 운전자}

"차가 지나갈 때, 갑자기도로가 가라앉았어요."

급류에 아스팔트가 쓸려 내려가 곳곳이 패인 도로도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서울 목동 경인지하차도 앞 2차선 도로입니다. 불과 백여미터 남짓한 구간에 무려 20군데가 넘는 도로가 패여 있습니다. 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곡예운전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홍미숙/서울 목동}

"웅덩이 폭이 넓은 경우를 만나면 나도 모르게 핸들을 많이 휘게 돼요. 그러면 뒤에 애들을 데리고 갔을 때는 무리가 가요."

{안익재/서울 방학동}

"홈이 파지니까 물건을 싣고 다닐 때 파손이 나는 데 어디다 배상을 해야될 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꺼지거나 패인 도로는 서울시내에만 무려 천 8백곳을 넘습니다. 그 때 그 때 복구는 이뤄지지만 땜질식 공사라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기자}

"지금 공사를 한 다음 비가 또 오면 어떻게 돼요?"

{공사 인부}

"비가 오면 또 파져요. 파질 수 밖에 없어요."

집중호우 때 도로가 침하된 곳은 아스팔트 바로 밑의 흙이 하수관의 깨진 틈새로 쓸려 내려가 공간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그런데도 도로 밑의 하수관은 손대지 않고 꺼지거나 패인 곳만 메우면 비가 다시 왔을 때 토사가 하수관 틈새로 다시 쓸려내려가 무너졌던 곳 주변이 또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서영찬 교수/한양대 교통공학과}

"하수관 연결부 이음부에 충분한 실링이 돼 그 부분에 결함이나 크랙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매설물을 묻느라 자주 파헤친 도로의 경우는 아예 지반자체를 다시 다져야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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