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쓰레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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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올해도 어김없이 피서객이 머물다 간 해변과 계곡은 온갖 쓰레기로 넘치고 있습니다.

쓰레기와 전쟁이라도 치러야 할 판입니다. 동해안의 모습을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경포대 해변의 밤풍경입니다. 발디딜 틈이 없어 보입니다.

곳곳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는 젊은이들, 흥청망청 술판은 새벽녘까지 계속됩니다. 날이 밝은 백사장은 온통 쓰레기 천지입니다.

먹다 남은 음식찌꺼기와 술병이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바람에 날린 신문지와 과자봉지는 바다를 더럽힙니다.

쓰레기통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었습니다. 동원된 120여명의 환경미화원들은 오전내내 쓰레기와 숨바꼭질을 벌입니다.

{환경미화원}

"풀숲으로 길옆으로 숨겨 놓은 것도 많고 나오는 것도 있지만 숨겨 놓은 것도 찾아야 되는데..."

이렇게 하룻동안 나오는 쓰레기는 무려 10여톤, 동해안 전체로는 하루 평균 2백여톤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산간 계곡도 이미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오대산 주변의 마을관리 휴양지, 소나무숲 곳곳에 쓰레기들이 널려 있습니다.

나뭇가지로 가려놓은 곳에는 음식찌꺼기와 술병이 버려져있습니다.

피서객은 하루 2백여명, 하룻밤 새 2톤이 넘는 쓰레기가 나옵니다.

{김용집/ 마을주민}

"한창 피크철은 한 3-4일 정도인데 그 때는 경운기로 6대 이상 나오죠."

올여름 강원도 동해안에서 예상되는 쓰레기는 어림잡아 8천여톤, 이 쓰레기를 치우는데만 10억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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