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배 여자축구대회에서
국내최강팀인 인천제철이 여자 차범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간판 골게터 차성미의 활약으로
라이벌 숭민 원더스를 꺾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인천제철과 숭민 원더스,
국내 여자 최강팀들의 대결답게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기선을 잡은 것은 최고 스트라이커 차성미가
버티고 있는 인천제철.
인천제철은 전반 38분 박윤정이 센터링한 볼을
차성미가 논스톱 왼발 슛으로 차넣어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여자 차범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차성미의 화려한 개인기가 돋보인 골입니다.
후반들어선 박종환 총감독이 이끄는 숭민이
날카로운 공격이 개시됐습니다.
숭민은 후반 36분, 황혜영이 15미터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인철제철 골문을 갈라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인천제철엔 차성미가 있었습니다.
경기종료 2분전, 차성미는 최윤희가 가운데로
찔러준 볼을 넘어지며 결승골로 연결해
승리의 여신을 불러들였습니다.
지난달 여왕기에 이어 시즌 2관왕을 달성하며
한국여자축구 정상임을 확인한 선수들은 한데
어우러져 우승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숭민은 김순아와 이지은 두명의 선수가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고도 붕대를 메고 출전해
투혼을 불태웠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SBS 정희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