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고학자 유물 조작


[8뉴스]

<앵커>

일본의 한 고고학자가 몰래 파 묻어두었던 석기를 파낸 뒤 고대 유물을 발굴했다고 속인 사실을 마이니치 신문이 폭로했습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까지 실린 이 유적지의 유물이 가짜로 판명돼 일본 고대사는 이제 완전히 새로 써야하게 됐습니다.

도꾜 이왕돈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 중년 사나이가 웅크리고 앉아 땅을 판뒤 그 속에 무엇인가 넣고 발로 땅을 굳게 다지는 모습입니다.

그로부터 5일뒤 사진속의 주인공이 단장으로 있는 유물발굴단은 70만년전으로 까지 추정되는 획기적인 구석기 유물이 이 현장에서 발굴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즉각 마이니치 취재팀의 추궁이 시작됐고 올해 쉰살의 후지무라발굴단장은 오늘 날조행각을 시인했습니다.

(후지무라/미야기유물 발굴단장)

"정말 마가 낀일입니다.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후지무라씨는 이번과 지난 8월의 홋카이도 구석기 유물 발굴등 날조가 두곳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72년 이후 후지무라씨가 관여한 유물 발굴은 백 80여건에 이르고 일본 고고학계의 신의 손 후지무라가 현장에 나타나면 구석기 유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이전에는 3만년전으로 돼있던 일본 구석기문화는 그때부터 계속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학력의 아마튜어 고고학도가 28년간 발굴해온 내용을 세계고고학계에 획기적 발굴로 발표해왔던 일본 역사학계는 일본 고대사에 전반에 대해 세계 각국의 불신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